이 세팅은 누구의 것인가요
테크 리뷰 채널 Marques Brownlee(MKBHD)의 *The MKBHD Setup Tour 2020!* — 조회수 435만이 넘는 데스크 투어 영상이에요. 구독자 수백만의 리뷰 영상들이 실제로 이 책상에서 편집됐어요.
이 편을 읽는 방법부터 정해요. 영상에서 본인이 먼저 못박는 게 있어요 — 이건 집의 개인 셋업이 아니라 업무용 작업실이고, 한 번에 산 게 아니라 10년 넘게 쌓아 올린 결과라는 것. 그러니 전체를 복제하는 게 아니라 구조를 가져오는 것이 이 편의 목표예요. 여백을 먼저 확보하고, 의자→모니터→입력장치 순으로 축을 세우고, 소리와 케이블을 정리하는 순서요.
기반 — 약 244cm 책상과 Embody, 가장 오래된 두 가지
책상은 커스텀 제작한 X-Desk Air Pro예요. 약 8×3피트(약 244×91cm)의 넓은 상판에 모터로 높낮이가 조절되는 승강 책상 — 대학 시절부터 써 온, 셋업에서 가장 오래된 물건 중 하나예요. 상판 아래에는 12구 전원부가 볼트로 고정돼 있어서 케이블이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고, 덕분에 무선 충전기를 책상 위에 상시로 둘 수 있어요.
의자는 허먼밀러 Embody. 책상과 함께 이 셋업에서 가장 오래 함께한 물건이에요. 영상 편집처럼 몇 시간씩 앉아 있는 작업이라면 척추를 받쳐 주는 의자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이 셋업의 출발점이에요. Embody가 내 체형에 맞는지는 체어 시뮬레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여기서 읽어야 할 건 목록이 아니라 순서예요. 이 셋업에서 가장 오래된 두 가지가 책상과 의자라는 것 — 화려한 장비보다 기반에 먼저 투자하고, 오래 쓰는 구조예요. 상판에 긁힌 자국이 있어도 그대로 쓰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디스플레이 — Pro Display XDR 두 대와 모니터 뒤 허브
책상 위에서 가장 큰 변화는 Apple Pro Display XDR 두 대예요. 둘 다 무광 나노 텍스처 버전에 Pro Stand 조합 — 작업실에 조명이 많고 자연광까지 들어오는 환경이라 반사를 없애는 선택이에요. 영상 속 표현을 빌리면 "글레어도 없고, 후회도 없다(no glare, no regrets)"예요.
이 모니터에는 웹캠이 없어서 로지텍 4K 웹캠을 자석으로 위에 붙였고, 뒷면 USB-C 포트를 작은 허브처럼 써요. 여기서 따라할 만한 디테일 두 가지 —
- 무선 마우스 동글은 모니터 뒤에. 동글을 책상 아래 본체에 직접 꽂았더니 신호가 책상을 통과하며 마우스가 심하게 버벅였고, 모니터 뒤 포트로 옮기자 해결됐어요. 무선 입력장치가 끊긴다면 가장 먼저 시도할 방법이에요.
- 모니터 뒤 포트가 안 보이면 폰 셀피 카메라로. 전면 카메라를 켜서 모니터 뒤로 넘기면 포트 위치가 화면에 보여요.
소소한 고충도 있어요 — 6K 듀얼 화면을 채울 고해상도 배경화면을 구하기 어려워서, 같은 배경화면을 좌우 반전해 양쪽에 걸었다고 해요.
입력장치 — Keychron K2, MX Master 3, 그리고 트랙패드 병행
키보드는 Keychron K2예요. 무선에 넘버패드가 없는 컴팩트 배열이고, 여러 기계식 스위치를 써 본 끝에 브라운축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는 게 이 셋업의 결론이에요. 빨간 Esc 커스텀 키캡을 올렸고, 타건음이 커서 영상 편집 중 녹음에 들어갈 정도지만 그 감촉 때문에 계속 쓰고 있어요. 기계식 키보드를 고를 때 배열·스위치를 비교하려면 키보드 카테고리를 참고하세요.
마우스는 로지텍 MX Master 3 — USB-C로 충전하고, 붉은색 아르티산 마우스패드 위에서 써요(이 패드는 같은 제품을 다시 구할 수 없을 만큼 오래 썼다고 해요). 마우스 선택 기준은 마우스 카테고리에 정리돼 있어요.
흥미로운 건 매직 트랙패드 2를 마우스와 동시에 쓴다는 점이에요. 편집 프로그램과 브라우저 사이를 오갈 때 화면 전환 전용으로 트랙패드를 쓰는 방식 — 듀얼 모니터에서 작업 공간이 많아질수록 유효한 배치예요.
소리 — Yamaha HS8는 책상이 아니라 패드 위에
책상 왼쪽 끝의 야마하 HS8는 이 셋업에서 가장 오래된 축에 드는 장비예요. 8인치(약 20cm) 우퍼와 1인치(약 2.5cm) 트위터를 갖춘 내장 앰프형 스튜디오 모니터로, 6~7년 넘게 문제없이 쓰였어요.
따라할 포인트는 스피커 자체보다 놓는 방식이에요. 이 크기의 스피커를 책상에 바로 올리면 진동이 상판을 울려 소리를 망가뜨려요. 그래서 스피커 아래에 어쿠스틱 폼 패드를 깔았어요. 어떤 스피커든 책상 위에 올린다면 이 원리는 같아요. 공간이 좁다면 같은 라인의 소형 모델(HS5·HS7)도 영상에서 함께 언급돼요.
스피커의 전원과 볼륨은 Universal Audio Apollo Twin MkII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맡아요. 본인은 볼륨 조절과 헤드폰 출력 위주로 쓰지만, 오디오 작업을 하는 사람에겐 더 많은 기능이 있는 장비예요. 그리고 책상 밖까지 보면 — 벽의 사운드 패널과 방 모서리의 베이스 트랩이 큰 스피커의 울림을 잡아요. 소리는 책상 위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에요.
책상 아래 — Mac Pro, 케이블, 그리고 승강 책상의 숙제
책상 위가 비어 보이는 이유는 아래에 있어요. 본체는 Mac Pro(28코어, 768GB RAM, Vega II Duo 구성)로, 책상 아래 바닥에 두었어요. 공기가 좌→우로 통과하는 구조라 발열이나 먼지 문제는 없었다고 해요. 본체를 바닥에 둘 계획이라면 공기가 드나드는 면을 막지 않는 것이 기본이에요.
대신 새로운 숙제가 생겨요. 승강 책상 + 바닥 본체 조합은 책상이 오르내릴 때마다 모니터 두 대·오디오 인터페이스·스토리지로 가는 케이블이 함께 움직여요. 그래서 케이블에 여유 길이가 필요하고, 보기엔 조금 지저분해져요. 책상 제조사의 본체 거치 옵션을 붙이는 게 영상에서 언급된 대안이에요.
그 옆에는 2013년부터의 영상을 백업해 온 Promise Pegasus 80TB 스토리지가 있어요. 그리고 Mac Pro에 SD 카드 리더가 없어서, 케이블형 리더 하나를 책상 위로 빼 두는 타협도 확인돼요. 마지막 디테일 하나 — 스마트폰은 모니터에 딸려 온 극세사 천 위에 화면을 엎어서 둬요. 알림이 눈에 들어오지 않게 하는, 돈이 들지 않는 집중 장치예요.
필요한 것 정리
| 슬롯 | 이 세팅의 답 | 없으면/대체 |
|---|---|---|
| 책상 | X-Desk Air Pro (승강, 약 244×91cm 커스텀) | 넓은 상판 먼저 — 승강은 그다음 |
| 의자 | Herman Miller Embody | 장시간 착석을 지지하는 조절식 의자 |
| 모니터 | Apple Pro Display XDR ×2 (6K·나노 텍스처) | 눈높이에 맞춘 모니터 1대 + 스탠드/암 |
| 스피커 | Yamaha HS8 + 방진 폼 패드 | 소형 모델(HS5·HS7)도 원리는 동일 |
| 오디오 인터페이스 | Universal Audio Apollo Twin MkII | 스피커 직결 + 소프트웨어 볼륨 |
| 키보드 | Keychron K2 (브라운축·무선) | 손에 맞는 배열·스위치가 우선 |
| 마우스 | Logitech MX Master 3 | — |
| 컴퓨터 | Apple Mac Pro (28코어·768GB RAM) | 작업 규모에 맞는 본체 |
| 저장장치 | Promise Pegasus 80TB RAID (선택) | 외장 SSD·클라우드 백업 |
| 웹캠 | Logitech 4K 웹캠 (선택) | — |
| 마우스패드 | 레드 아르티산 마우스패드 (선택) | — |
표가 길지만, 전부가 필수는 아니에요. '선택' 표시가 붙은 줄은 영상 편집이라는 직업 특성에서 나온 장비예요. 내 작업에 없는 슬롯은 비워 두는 것 — 그게 이 셋업의 여백을 만드는 방식이에요.
내 몸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 셋업의 모든 높이와 거리 — 좌판 높이, 승강 책상의 앉은 포지션, 모니터가 놓인 눈높이 — 는 셋업 주인의 몸에 맞춰진 값이에요. 같은 Embody도, 같은 책상도 내 키와 앉은키에서는 다른 숫자가 나와요. 승강 책상은 그 차이를 흡수해 주지만, 어디까지 올리고 내릴지는 결국 내 몸이 기준이에요.
키·몸무게를 넣으면 내 몸 기준의 좌판 높이·책상 높이·모니터 높이를 계산해 드려요 — 1분 만에 내 몸 치수로 환산하기. 이미 해보셨다면 MY에서 내 맞는 사이즈와 이 세팅을 바로 비교할 수 있어요.
원본 영상
이 글은 Marques Brownlee 채널의 *The MKBHD Setup Tour 2020!* 영상을 분석해 따라하기 관점으로 재정리한 것이에요. 이 영상은 해당 작업실에서의 마지막 투어이기도 해서, 10년간 다듬어진 셋업의 완성형을 볼 수 있어요. 장비의 실물 질감과 배치는 원본에서 직접 보는 게 훨씬 명확해요 — YouTube에서 보기 (Marques Brow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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